개미백과사전 “앤토피디아”

파일 다운로드: 여기 클릭

 

^^^^^^^^^^^^^^^^^^^^^^^^^^^^^^^^^^^^^^^^^^^^^^^^^^^^^^^^^^^^^^^^^^^^^^
^^
“앤트피아 개미백과사전” (줄여서 “앤토피디아”로 호칭함)

ver 1.1e

(또 다른 이름으로는 ‘개미FAQ’)

^^^^^^^^^^^^^^^^^^^^^^^^^^^^^^^^^^^^^^^^^^^^^^^^^^^^^^^^^^^^^^^^^^^^^^
^^

Copyright since 2002 by 치리(안형진; ahj6@hotmail.com)
마지막으로 고쳐진 날짜: 2007.06.09

———————————————————————

목차

0       소개

0.1     [2003.05.23] 지은이
0.2     [2003.05.23] 저작권
0.6     [2002.12.31] 앤토피디아에 정보 제공하기
0.7     [2003.05.23] 앤토피디아 배포
0.8     [2007.06.09] 앤토피디아 고쳐진 부분의 역사
0.9     [2006.02.02] 도움주신 분들
0.10    [2002.12.16] 앤토피디아 문서 규칙
0.11    [2002.12.31] 후기

1       개미

1.1     [2002.12.31] 개미는 어떤 곤충인가요?
1.2     [2002.12.31] 개미가 다른 곤충과 구별되는 특징은 무엇인가요?
1.3     [2002.12.31] 모든 개미들은 항상 군집생활을 하나요?

2       여왕개미/수개미

2.1     [2003.05.23] 어떻게하면 여왕개미를 잡을 수 있나요?
2.2     [2002.12.31] 여왕개미는 어떻게 생겼나요?
2.3     [2003.05.27] 수개미는 어떻게 생겼나요?
2.4     [2003.05.27] 여왕개미 없이 일개미만 기르면 어떻게 되나요?
2.5     [2004.07.13] 여왕개미를 구입할 수 있나요?
2.6     [2003.01.06] 여왕개미는 무엇인가요?

3       개미 기르기

3.1     [2004.07.13] 집에서 기르기위해, 개미사육장을 구입할 수 있나요?
3.2     [2002.12.19] 직접 개미집을 만들 수 있나요?
3.3     [2003.06.07] 먹이로 개미에게 무엇을 줘야 하나요?
3.4     [2004.12.31] 기를 개미를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3.5     [2003.06.17] 인공교미한 여왕개미와 자연교미한 여왕개미가 무엇이
다른가요?
3.6     [2003.06.19] 채집한 여왕개미가 계속 다리를 떠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3.7     [2003.08.17] 개미가 먹은 것을 토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4       개미 분류하기

4.1     [2002.12.31] 같은 종류의 개미군체내에서도 여러 계급이 존재하나요?
4.2     [2003.05.28] 교미하지 않은 여왕개미(공주)와 수개미(왕자)를 구분할 수
있나요?
4.3     [2003.06.02] 개미의 종(種)을 알아내고 싶습니다.
4.4     [2002.12.21] 개미와 흰개미의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4.5     [2003.06.11] 개미는 몇 종류나 있나요?

5       개미의 생태

5.1     [2004.02.05] 개미는 얼마나 오래 사나요?
5.2     [2002.12.31] 알에서부터 일개미가 되기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5.3     [2003.06.02] 하나의 개미집은 영원히 생존하나요?
5.4     [2002.12.31] 개미들은 자기들끼리 서로 대화할 수 있나요?
5.5     [2004.02.05] 개미들은 무엇을 먹나요?
5.6     [2003.05.28] 일개미들은 암컷인가요, 수컷인가요?
5.7     [2003.05.28] 일개미들은 알을 낳고 부화시킬 수 없나요?
5.8     [2002.12.31] 개미집에서 함께 발견되는 벌레들은 무엇인가요?
5.9     [2002.12.24] 개미는 어느 정도의 무게를 들고 이동할 수 있나요?
5.10    [2002.12.31] 개미는 어떻게 자기몸무게의 수십배나 되는 물체를 들 수
있나요?
5.11    [2003.08.05] 개미는 왜 63빌딩에서 떨어져도 죽지 않나요?
5.12    [2002.12.31] 개미는 어떻게 길을 잃지 않고 집으로 돌아오나요?
5.13    [2003.06.11] <4.5항으로 옮겨짐.>
5.14    [2002.12.24] 개미집에서 발견한 날개달린 개미들은 무엇인가요?
5.15    [2002.12.31] 똑같이 생긴 개미들끼리 싸우는 것은 무엇때문인가요?
5.16    [2002.12.31] 서로 다르게 생긴 개미들끼리 한 둥지에 함께 사는 것은
무엇때문입니까?
5.17    [2002.12.31] 개미도 잠을 자나요?
5.18    [2002.12.31] 개미도 침으로 쏘나요?
5.19    [2003.05.27] 왜 개미는 뒤집어져서 죽나요?
5.20    [2003.06.07] 개미둥지 하나에는 언제나 여왕개미가 한 마리만 있나요?
5.21    [2003.06.11] 수개미는 왜 결혼비행 후에 죽나요?
5.22    [2003.08.02] 똑같이 생긴 알에서 어떻게 여왕개미, 일개미, 수개미로
태어나나요?
5.23    [2004.02.05] 개미는 비오는 날을 어떻게 대비하나요?

6       개미 박멸하기

6.1     [2002.12.24] 개미가 우리 집에 나타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6.2     [2004.02.05] 개미들을 어떻게 없앨 수 있나요?
6.3     [2003.02.13] 개미들이 싫어하는 것에는 무엇이 있나요?

7       기타

7.1     [2002.12.25] 개미에 관한 책들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7.2     [2002.12.25] 개미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들의 주소를 알 수 있나요?
7.3     [2002.12.25] 이 앤토피디아문서에 없는 내용은 어디에 질문해야 하나요?

———————————————————————

0       소개

0.1     지은이

“앤토피디아”의 유지 및 수정,보완,제공:

안형진 Hyungjin Ahn (닉네임:치리) — 원저작자
email: ahj6@hotmail.com
앤트피아 ANTPIA (http://antpia.com)

앤토피디아와 관련된 모든 질문,충고,상담 등은 원저작자인
안형진(ahj6@hotmail.com)에게 메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0.2     저작권

이 앤토피디아 문서의 저작권은 안형진(ahj6@hotmail.com)에게 있습니다.
안형진의 허락하에 현재 사이트에 링크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의 사용자는
자유롭게 이 앤토피디아 문서를 복사할 수 있지만, 아래 규칙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 앤토피디아의 일부분을 따로 복사할 수 없으며, 안형진을 제외한 그
누구도 앤토피디아의 내용을 수정할 수 없습니다.
* 본래 배포된 상태 그대로 내용 전체가 보존되어야 하며, 원저작자가
안형진임을 밝혀야 합니다.
* 반드시 디스크에 저장된 형태로 복사되어야 합니다.
* 앤트피아 ANTPIA (http://antpia.com)
에서 최신 버전의 앤토피디아로 배포하는 앤토피디아로 복사되어야 합니다.
* 안형진의 허락없이 신문/언론매체에 사용될 수 없습니다. (온라인
오프라인을 불문합니다.)
* 무단으로 앤토피디아 문서를 다른 형태로 가공할 수 없습니다.

0.6     앤토피디아에 정보를 제공하기

만일 여러분 중 다른 사람들과 특별한(또는 특별하지 않지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정보를 공유하시기를 원하신다면, 안형진(ahj6@hotmail.com)
에게로 메일을 보내주십시오.

보내주신 정보는 저작자의 판단아래 앤토피디아에 추가되거나 추가되지 않을
것이며, 혹은 제공된 정보가 임의로 변경되어 앤토피디아에 포함될 수도
있습니다.

보내주신 정보가 앤토피디아에 포함되면, 보내주신 분의 성함이나 닉네임과
이메일주소가, 제공하신 정보와 함께 알아보기 쉽게 표기될 것입니다.

0.7     앤토피디아 배포

새로운 앤토피디아 버전은 다음의 웹사이트에 등록될 것입니다:
앤트피아(ANTPIA: http://antpia.com)에서 항상 최신의
앤토피디아를 구할 수 있습니다.

0.8     앤토피디아의 개정 역사

2003.02.13      6.3항이 추가되었습니다.
2003.02.13      문서 전체에 걸쳐서 앤트피아의 URL을
http://antpia.2y.net 으로 고쳤습니다.
2003.03.16      1.1항의 철자 교정.
2003.05.25      앤토피디아로 문서 명칭 변경.
2003.05.27      5.19항 추가.
2003.05.27      2.4항에 그물등개미에 대한 설명 추가.
2003.05.27      2.3항에 수개미 구별법에 대한 설명 수정.(더듬이)
2003.05.28      4.2항에 수개미 구별법에 대한 설명 수정.(더듬이)
2003.05.28      5.6항에 수개미에 대한 설명 추가.(일개미형태의 수개미)
2003.06.01      앤트피아에서는 개미를 판매하지 않음.
2003.06.02      개미점빵(http://antshop.2y.net) 링크 추가.
2003.06.02      4.3항에 곰개미와 일본왕개미 설명 추가
2003.06.02      5.3항에 Formica spp.를 ‘곰개미속의 개미종’으로 칭함.
2003.06.02      5.5항에 Solenopsis spp.를 ‘마디개미속의 개미종’으로 칭함.
2003.06.07      3.3항에 한천에 대한 설명 추가.
2003.06.07      목차 부분을 제외하고 제목줄의 모든 수정날짜표시 제거
2003.06.07      5.20항(여왕개미의 수)을 추가.
2003.06.08      4.4항에 더듬이 모양의 차이점 추가.
2003.06.08      4.4항에 눈의 형태의 차이점 추가.
2003.06.08      6.3항에 습도 추가.
2003.06.11      5.21항에 수개미가 교미후 사망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 추가.
2003.06.11      5.13항을 4.5항으로 이동함.
2003.06.11      5.22항(같은 알에서 각기 다른 계급이 태어나는 이유)
2003.06.17      3.5항(인공교미) 추가
2003.06.19      3.6항(다리 떠는 여왕개미) 추가
2003.08.17      3.7항(먹이를 토하는 이유) 추가
2003.08.17      5.23항(개미는 비오는 날을 어떻게 대비하나요?) 추가
2003.08.05      5.11항(개미의 낙하) 공기저항에 대한 표현 추가.
2003.08.07      앤토피디아 문서 전체에서 antpia.2y.net 을 antpia.com 으로 변경
2004.02.05      수캐미->수개미, 암캐미->암개미 맞춤법 수정 및 간단한 단락 손질
2004.07.13      개미 관련 상품/판매 관련 부분 수정
2004.12.31      개미구입 부분 삭제
2006.01.22      맞춤법교정(‘등치’->’덩치’). 저작권 연도수정.
2006.02.02      0.9항 도움주신 분들 변경
2007.06.09      Copyright 2007 수정

0.9     도움주신 분들

-Google search engine (http://www.google.com)
-개미들
-창조주 (잠언 6:6-8; 30:24,25)

0.10    앤토피디아 문서 규칙

목차 부분의 꺽쇠괄호 안의 날짜는 해당 항목이 마지막으로
수정된 날짜를 나타냅니다. 표기 형식은 [년.월.일] 순입니다.

새로 추가되거나 항목간 위치변동, 새로운 버전 배포 등에 관한 정보는
0.8항을 참고하십시오.

0.11    후기

한국실정에 맞는 한국어로된 앤토피디아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Phillip Pi의
AntsFAQ 문서가 한국에 서식하는 개미와 동떨어진 주제를 많이 담고
있고,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가 많이 빠져 있기 때문에, 이용약관과 전체적인
틀은 AntsFAQ문서를 참고하고, 내용은 제가 직접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계속 수정과 보완을 거듭하여 더욱 새롭고 알찬 정보를 제공하는
앤토피디아로 발전시켜나겠습니다.

이 앤토피디아가 여러분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
문서에 대해 건의하실 점이라던가, 불만, 참고자료 등 기타 어떤
의견이라도 있으시면 안형진(ahj6@hotmail.com)에게로 메일주시기
바랍니다.

1       개미

1.1     개미는 어떤 곤충인가요?

생태학적 분류에서, 동물계->절지동물문->곤충강->벌목->개미과에 속하는
모든 곤충을 개미라고 부릅니다. 국내에 서식하는 개미과에 속하는 개미들은
약 120여종이 있습니다. 이들 120여종은 5개의 아과(亞科)에 속해 있으며,
그 아과에는 각각 침개미아과, 배잘록침개미아과 시베리아아과,
두마디개미아과, 불개미아과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왕개미(Camponotus
japonicus)는 벌목->개미과->불개미아과->왕개미속->일본왕개미종입니다.

1.2     개미가 다른 곤충과 구별되는 특징은 무엇인가요?

개미과의 곤충들의 구별되는 외형상의 특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첫째로, 후늑막분비선(後肋膜汾肥線:metapleural gland)이라고 부르는
기관이 가슴마디 양쪽의 뒷쪽 아랫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작은 구멍이
바깥으로 돌출되어 있습니다. 이 후늑막분비선에서는 개미의 종에 따라 다양한
화학물질이 분비되는데, 세균과 곰팡이를 물리치는 역할을 합니다. 곰팡이를
재배하는 가위개미의 경우는 독특하게도 분비물질이 다른 모든 곰팡이와
세균은 제거하지만, 재배 곰팡이에게는 전혀 해롭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분비선은 개미에게서만 발견되는 구별되는 기관임에는 분명하지만, 몇몇
나무 위에서 서식하는 개미종들은 이 분비선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아마도
나무위의 쾌적하고 보다 위생적인 환경의 영향 때문일 것입니다.

두번째 특징은, 가슴마디와 배마디를 연결하는 얇은 허리부분이 아래로
경사져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개미의 가장 큰 특징은 일개미들의 날개가 없거나 퇴화되었고,
그들이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입니다.

1.3     모든 개미들은 항상 군집생활을 하나요?

개미과에 속하는 모든 개미종들은 군집생활을 합니다. 알을 낳는 일, 알을
돌보는 일, 둥지를 관리하는 일, 먹이를 사냥하는 일, 전쟁을 하는 일,
결혼을 하는 일 등을 각각 전문적으로 맡아서 수행하는 계급이 따로 존재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개미종들은 여왕개미 없이 일개미들이 알을 낳고 돌보고
먹이채집을 하는 등 뚜렷한 계급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한 둥지내에
여러마리의 여왕들이 함께 살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형태로건, 개미과에 속하는 모든 개미종들은 여러 마리가 모여서 함께
생활합니다.

2       여왕개미/수개미

2.1     어떻게하면 여왕개미를 잡을 수 있나요?

흔히 개미군체내에서 여왕개미는 유일하게 종족번식 능력을 가진 개체이기
때문에, 땅속에 사는 개미라면 여왕개미는 땅속 가장 깊고 안전한 곳에
거주하고, 나무에 사는 개미라면 나무 깊숙히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여왕개미를 직접 채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왕개미를 직접 채집하는 방법을 아래에 몇가지 소개하겠습니다:

a. 야외에서 개미집을 발견해서 그 둥지를 파내려가면 여왕개미를 잡을 수
있습니다. 직접 해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힘든 작업이고, 곰개미
(Formica japonica)나 일본왕개미(Camponotus japonicus) 둥지의 경우,
제 경험상 깊이 0.5~1.5m 길이 4m 너비 2m 이상 파내려가도
실패하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주름개미(Tetramorium spp.: 길이 2 mm
크기의 작고 까맣거나 갈색을 띄는 개미)와 같은 종의 경우, 한 둥지에
여러마리의 여왕개미가 살고 있으며, 종종 여왕개미가 먹이채집을
나오는 경우도 있고 둥지가 그리 깊고 넓게 퍼져있지 않기 때문에
손쉽게 채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둥지를 파서 여왕개미를 잡으려면 먼저 아래 도구가 필요합니다:

1. 꽃삽 혹은 모종삽
2. 4리터 들이 그릇이나 물통, 혹은 그보다 큰 용기
3. 2의 용기의 각각의 뚜껑
4. 찻숟가락 (숟가락이 작고 얇을 수록 좋습니다.)
5. 아주 얇은 붓이나 그와 비슷한 것.
6. 돋보기
7. 손전등
8. 신문지나 그만한 크기의 커다란 종이.
9. 용기 입구의 안쪽에는 식용유나 버터, 기타 윤활성 화학물질을 2cm 두깨
정도로 발라서 개미가 빠져나오지 못하게 합니다.
10. 얇고 날카로운 도구 (공작용 커터 등).

주름개미와 같은 작은 종류의 개미를 위한 설명이기 때문에, 보다 큰 개미를
채집하려면 모든 도구가 위에 나열한 것보다 훨씬 커야 할 것입니다. 게다가
일본왕개미나 곰개미 둥지의 경우, 단 몇십분만에 채집할 수는 없고, 하루나
이틀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준비한 도구를 가지고 미리 보아둔 개미집을 찾아갑니다. 이른아침이나
밤에 작업을 하면 개미들이 차가운 지표면에서 멀리 떨어진 비교적 따뜻한
둥지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에, 좀 더 깊이파야할지도 모릅니다. 햇볕이
가장 강렬한 때에 일개미들은 애벌레와 번데기들의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지표면 가까이에 물어서 옮겨놓습니다. 이때 대부분의 나머지 개미들도 함께
지표면 가까운 곳에 몰려있기 때문에, 이때가 개미집을 채집하기에 가장
적합니다.

그러면 출구를 중심으로 커다랗게 원을 그려서 삽으로 원 테두리에서부터
내리찍어서 삽끝이 약간 원 중심을 향하게 하면서 테두리를 돌아가면서
삽을 꽂습니다. 마치 케익을 파내듯이 개미집을 드러내서 준비한 용기에
담은 후, 용기의 테두리 안쪽에 준비한 식용유나 화학약품을 발라서 개미가
달아나지 않게 한후, 나머지 둥지에 남은 개미들이 미아가 되지 않도록
모두 함께 용기로 조심스럽게 잡아서 담습니다. 이때 붓을 사용하면 개미를
다치지 않고 손쉽게 담을 수 있습니다. 다 담으면, 뚜껑을 닫고
집으로 조심스럽게 운반해 옵니다. 흙 안에 섞여 있는 자갈이나 돌맹이들이
충격을 받으면 개미들, 특히 여왕개미를 찌부러뜨릴 수 있기 때문에 극히
주의해야 합니다.

이렇게 집으로 가져온 다음, 용기 채로 냉동실에 10분가량 넣었다가 꺼내서
신문지위에 조심스럽게 쏟습니다. 보통 낯선곳에 일개미들은 둥지에서 가져온
흙에서 잘 벗어나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집안 곳곳으로 개미들이
도망다니는 일은 드물지만, 작업을 좀 더 편하게 하기 위해서 냉동실에
넣었다 꺼내면, 개미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릿느릿해집니다. 이때
제빨리 개미들과 알, 애벌레, 번데기들을 미리 준비한 개미집으로
옮겨 답습니다. 저의 경우는 여왕개미를 냉동실에 5분가량 넣어놓는 다는
것을 깜빡잊고 30분가량 넣었다가 꺼냈는데, 다시 얼었던 부분들이 녹으면서
살아났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5분이 한계라고 합니다.

개미의 알은 매우 작기 때문에 돋보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조심스럽게
하지 않으면, 연약한 알과 애벌레, 번데기가 상해서 죽을 수 있습니다.
실내가 약간 어둡고 흙이 짙은 색깔이라면, 손전등을 사용하십시오.

b. 커다란 돌덩이 아래에 있는 개미집: 이때는 한낮의 햇볕이 돌을 따뜻하게
달구면, 여왕개미를 비롯한 많은 개미들이 알과 애벌레 등과 함께 따뜻한
돌 가까이로 올라옵니다. 이때 돌덩이를 들추면, 간혹 여왕개미를
발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중국을 여행할때,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개미군체의 여왕을 이렇게 해서 간단히 포획한 적이 있습니다.

c. 결혼비행에서 교미한 여왕개미를 채집할 수 있습니다. 보통 개미들은
봄과 여름철에 수개미와 공주개미가 둥지로부터 밖으로 나와 공중으로
날아올라 교미를 한 후, 날개를 떼내고 새로운 둥지를 건설하기 시작합니다.
보통, 따스하고 습한 날, 오후 경에 결혼비행을 합니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그 시기와 장소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평소에
야외에 있는 개미군체를 끈기있게 관찰하는 버릇을 들이면 좋습니다.

이때, 미처 교미를 하지 못한 여왕개미를 잡게되면 알을 낳을 수 없기
때문에 무조건 채집하기 보다는, 여왕개미가 교미를 마치면 날개를 떼어
버리는 점에 착안해서 날개가 떨어진 여왕개미를 채집하면 됩니다.

결혼비행하는 여왕개미를 잡는 것이 좋은 이유는, 첫째, 힘들이지 않고
쉽게 채집할 수 있다는 점과, 초기 개미 군체의 발달 과정을 처음부터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몇몇 희귀종의 경우, 초봄이나 늦가을에 결혼비행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일반인들이 기르기에는 너무나 생존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일본왕개미와
같이 봄과 여름에 결혼비행하고 생존력이 강한 여왕개미를 기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d. 나무속에 사는 개미 둥지에서 여왕개미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꼬리치레개미(Crematogastor spp)종의 개미들은 턱이 강하고 힘이 쌔서
주로 나무속을 파내고 거기에 둥지를 짓고 삽니다. 소나무나 떡갈나무
등에 서식하는데, 크게 자란 나무에서 꼬리치레개미의 여왕개미를 잡는
것은 너무 어렵습니다. 살아있는 커다란 나무를 베어내는 것은 자기소유의
토지에 속한 나무가 아닌 이상 대부분 불법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큰
나무를 베려면 그만큼 커다란 장비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약간 덜 자라거나, 혹은 여러가지 이유로 성장이 멈춰서 죽은
나무들을 찾는 것이 한 가지 방법입니다. 이때 나무줄기와 가지가 가는
것이 좋은데, 꼬리치레개미들이 드나드는 구멍 부근에서 시작해서
가지를 손으로 꺽으면 쉽게 부러지고 그 부러진 내부에 나있는 개미굴을
발견하면, 그 반대쪽 구멍에 입을 대고 바람을 불어서 이쪽 구멍으로
내부의 개미들을 바깥으로 몰아낼 수 있습니다.

2.2     여왕개미는 어떻게 생겼나요?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보는 개미들의 경우, 여왕개미는 단순히 배마디가
더 길고 뚱뚱하며, 머리가 크고, 가슴이 더 두껍습니다. 따라서, 이 세가지
특징으로 일반 일개미들과 비교한다면, 쉽게 여왕개미를 구별해낼 수
있습니다.

배마디가 뚱뚱한 것은, 알을 낳을 수 있도록 된 산란기관이 발달해 있기
때문이고, 가슴이 두꺼운 것은, 태어날 때부터 날개를 달고 태어나기 때문에,
날개짓을 하기 위한 근육이 발달해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왕개미나 혹개미
의 경우는 병정계급의 개미와 여왕개미의 머리의 크기가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구분하기가 힘든 경우도 있지만, 가슴마디의 근육은 생식개미에서만
유일하게 발달되어 두껍기 때문에 쉽게 구별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침개미 아과에 속하는 개미종들의 경우 여왕개미와 일개미의
생김새상의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보다 면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2.3     수개미는 어떻게 생겼나요?

수개미의 경우는 오히려 일반 일개미들보다 몸집이 왜소하기 때문에
쉽게 구별해낼 수 있습니다. 특징 중 하나는 더듬이가 다른 개미들과는
약간 틀리게, 머리에 붙은 꺽여진 부분이 나머지 부분보다 약간 짧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개미들은 (여왕개미를 포함해서)
더듬이의 가운데가 꺽여서 마치 곤봉처럼 휘두르지만, 수개미의 경우는
더듬이를 구부리지 않고 늘 세우고 다니거나, 뿌리부분 가까이에서
꺽여있기 때문에 쉽게 구별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수개미는
가슴이 두껍고, 배가 눈에 띄게 홀쭉한 것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개미종의 경우 수개미는 머리가 매우 작습니다.

2.4     여왕개미 없이 일개미만 기르면 어떻게 되나요?

대부분의 개미종의 일개미들은 알을 낳지 못합니다. 알을 낳더라도
부화하지 않거나 부화하더라도 수개미만을 생산합니다. 몇몇 극소수의
개미종(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단 5종)들은 원래부터 여왕개미가 없거나,
여왕개미가 있더라도 여왕개미와 일개미를 따로 떼어놓으면 일개미들이
일개미들을 생산하기도 합니다.

조건을 잘 갖춰서 조심스럽게 돌본다면, 일개미들도 1년 이상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물론 애집개미(Monomorium pharaonis)같은 경우 일개미들의
수명은 단 몇주밖에 되지 않습니다.

일개미들 역시 먹이를 탐색하고 굴을 파며 나름대로 관찰하는 즐거움을
제공하겠지만, 뭐니뭐니해도 여왕개미가 알을 낳고 알이 부화해서 애벌레가
되고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에서 일개미가 깨어나는 것을
관찰하는 즐거움에는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즉, 일개미만으로도 각각의 개미종의 특성들을 잘 관찰할 수 있지만,
군체의 발생에서부터 번성하기까지의 과정은 볼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물등개미(Pristomyrmex pungens)의 경우는 여왕개미가 없이 일개미들
만으로도 알을 낳고 알에서 일개미가 태어나서 군체를 계속해서 이어
갑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물등개미가 오로지 암컷 일개미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고, 일개미계급내에 알을 낳는 계급과 알을 낳지
않는 계급이 있고, 또 다른 종의 보통 개미들과 같이 여왕개미의 형태를
띈 개미도 있으며, 여름에는 간혹 수개미가 태어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물등개미는 교미와 번식만을 전담한 여왕개미계급이
존재하지 않으며, 일개미들 중에서 나이가 어린 개미들이 주로 알을
낳고 돌보는 일을 하다가 나이가 들면 알 낳는 일을 중단하고 먹이
채집에만 전념합니다.

2.5     여왕개미를 구입할 수 있나요?

비바생물원이라는 대구에 소재한 애완 동/식물 사이트에서 판매하기도
했는데, 현재는 판매하지 않는 것같습니다. 개미를 팔고 사는 것은
그다지 내키지 않는 것같습니다.

2.6     여왕개미는 무엇인가요?

여왕개미라고 부르는 종류의 곤충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 종류의 개미들은 각각 자신의 종족들 중에 좀더 몸집이 큰 개미 한
마리를 어미로 모시고 있습니다. 즉, 여왕개미는 하나의 개미 집단을
구성하는 모든 일개미들의 어머니인 셈입니다.

보통 여왕개미는 한 군체에 하나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여왕개미가 하는 일은 주로 알을 낳는 것입니다. 여왕개미가 죽으면, 더이상
새로운 식구가 태어날 수 없게되고, 결국 최후의 일개미가 죽는 순간, 그
개미왕국은 멸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왕개미의 수명은 왠만한 짐승들
만큼이나 길기 때문에 개미집은 오랫동안 번영을 누릴 수 있습니다.

여왕개미의 수명에 대해서는 5.1항을 참고하십시오.
여왕개미를 일개미나 수개미와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2.2항을
참고하십시오.

여왕개미가 낳은 알에서는 암개미가 태어날 수도 있고, 수개미가 태어날 수도
있습니다. 암개미들 중 대부분은 일개미로서 일생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어떤 애벌레는 특별한 관리를 받아서 여왕개미가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여왕개미로 태어나는 암개미들은 다른 일개미들과 달리, 알을 낳을 수 있는
기관인 난소를 정상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날개도 가지고 있어서
결혼비행 계절이 오면, 하늘로 날아오를 수도 있습니다.

수개미들도 날개를 가지고 있어서, 결혼비행철이 되면 수개미들과 암개미들이
둥지를 떠나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그러면 서로 다른 둥지에서 온 수개미와
암개미가 교미를 합니다. 교미를 마치면 보통 여왕개미는 스스로 날개를
떼어버리고 새로운 개미둥지를 짓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해서 새로운 개미왕국을 건설한 여왕개미는 앞으로 태어나는 모든
일개미들의 어미가 되는 것입니다.

3       개미 사육장

3.1     집에서 기르기위해, 개미사육장을 구입할 수 있나요?

인터넷 등에서 온라인으로 판매하거나 애완동물샵에서 판매하는 다른
개미사육장들이 있습니다.

3.2     직접 개미집을 만들 수 있나요?

인터넷이나 몇가지 서적 등에서 개미집을 직접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
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홈페이지들을 방문하십시오:

1. Myrmecology (http://www.myrmecology.org)

사이다나 콜라 등 1.5 ~ 2.0 리터 들이 페트병속에 휴지를 약간 두껍게 깔고
축축하게 물로 적셔준 후, 그 위에 개미들을 놓아주고 기를 수 있습니다.
관찰과 관리가 약간 불편하지만, 초보자들에게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3.3     먹이로 개미에게 무엇을 줘야 하나요?

모든 곤충들이 가장 좋아하는 꿀과 설탕은 개미에게도 역시 대표적인
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꿀과 물을 1:2의 비율로 섞은 후
방울 방울로 개미들에게 먹이로 주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작은 컵이나 커다란 뚜껑을 뒤집어서 거기 설탕물이나
꿀물을 가득히 담아서 개미집에 놓아두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렇게 할 경우
많은 수의 개미들의 빠져죽고, 또 꿀물 자체가 이런 저런 이물질들과
결합되어 부패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평평한 곳에, 방울 단위로 떨어뜨려 공급하거나, 용기에 담아서
공급하더라도 꿀물을 얉게 조금만 담아서 주십시오.

하지만, 개미들은 종류가 다양해서 꿀물만으로 살아갈 수 없는 개미 종도
있습니다. 육식성이 강한 개미도 있고, 식물의 씨앗을 주식으로 하거나,
버섯을 주식으로 하는 개미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한가지 먹이만
먹게되면 영양실조에 걸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수확개미나 가위개미 등을 기르는 것은 먹이를 공급하는 것조차도
아주 힘든 일입니다.

수확개미는 들깨씨앗이나 강아지풀씨앗, 그리고 기타 씨앗 종류를 먹이로
많이 공급해야 하고, 가위개미의 경우는 싱싱한 나뭇잎 등을 먹이로
준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래에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곰개미종류와 왕개미, 그리고
불개미, 애집개미 등을 위한 영양식을 소개하겠습니다.

휠도블러와 윌슨 교수의 저서 “개미 세계로의 여행”(한국어판)이라는 책의
280쪽에는 다음과 같은 먹이 배합을 소개합니다:

“개미의 실험실 사육을 위해서 우리는 바트카 먹이(이것을 발명한 바트카
Awinash Bhatkar의 이름을 딴 것임)를 쓴다.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달걀: 1 개
꿀: 62 ml
비타민: 1 g
미네랄과 염류: 1 g
한천: 5 g
물: 500 ml

한천을 250밀리리터의 끓는 물에 녹인 다음 식힌다. 달걀 거품기로
위의 물 250밀리리터, 꿀, 비타민, 미네랄과 달걀을 부드러워질 때까지
고루 섞는다. 이것을 계속 흔들면서, 여기에 한천 용액을 붓는다. 이
모두를 페트리 접시(0.5~1센티미터 높이)에 담고 냉장고에 보관한다.
위의 처방대로 하면 지름 15센티미터의 페트리 접시를 채울 수 있고
이것은 젤리 같은 상태를 계속 유지한다.

식충성 개미 종의 대부분은 이런 먹이를 일 주일에 세 번 주면서,
거저리애벌레, 바퀴, 귀뚜라미 등 갓 죽은 공충 조각들을 조금씩 같이
주면 산다. 개미가 포식성 종류인 경우엔 초파리 중 특히 날 수 없는
변종을 병에 담아 연결시켜 주면 더욱 좋다. 또한 보통 초파리 성체들을
냉동시킨 다음 개미들이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개미집의 먹이 탐색장에
뿌려 주어도 된다.”

(위에서 거저리애벌레란 수족관이나 애완동물숍 등에서 판매하는 밀웜을
가리킵니다.)

(위에서 한천은 우뭇가사리를 비롯한 홍조류를 조려 녹인 것으로써
응고제의 하나입니다. 양갱을 만들때 사용기하도 합니다. 큰 시장이나
제과제빵 재료 판매점에 가시면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하기 하루 전에 물에 담궈두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먹이를 공급할때, 개미집에 직접 떨어뜨려줘도 되지만, 그렇게 되면,
먹다 남은 먹이나, 개미집 틈 사이로 스며든 먹이의 찌꺼기가 부패하여
악취를 풍기거나 곰팡이가 자라 미관을 해치고, 심지어 개미들의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개미사육장에 따로 호스를 연결하여
먹이탐색장을 따로 마련해서 그곳에는 먹이만 놓아두는 곳으로 쓰게 되면
개미 둥지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고, 탐색장만을 따로 분리하여 쉽게
청소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3.4     기를 개미를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겨울철에 개미를 구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봄/여름/가을이라면 당장 밖으로 나가 놀이터 근처나 야산근처, 논뚜렁
주변을 살펴보시면, 여러 종류의 일개미들이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일 것입니다.

겨울철에 자연상태의 개미를 채집하는 건 사실 [거의] 불가능하지만,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우선 여러분의 집안 구석구석을
조사해보십시오. 개미를 발견하셨다면, 그것은 십중팔구 애집개미(Monomorium
pharaonis)일 것입니다. 발견하지 못하셨다면, 친구집, 친척집, 옆집, 앞집
을 찾아 보십시오. 애집개미는 세계 전역에 걸쳐 분포하는 대표적인 집안
해충으로 유명합니다. 물론, 서식지가 주로 사람들이 사는 따뜻한
집안이기때문에 겨울철에도 별 어려움없이 정상적으로 먹이 채집을하고 알을
낳고 살아갑니다.

3.5     인공교미한 여왕개미와 자연교미한 여왕개미가 무엇이 다른가요?

첫째, 인공교미한 여왕개미는 동종교배로 인해 열등하거나 비정성적인 후손들이
태어날 가능성이 크고요.

둘째, 동종교배가 아닐 때, 한정된 장소 안에서 유전자의 우열의 구분없이
모든 생식개미들에게 교미의 기회가 주어짐으로 인해, 후손들이 열등한 유전자를
물려받을 가능성이 커진답니다.

셋째, 알의 수의 경우에 있어서도, 암개미:수개미 비율의 불균형으로 인해
암개미 한 마리당 교미 횟수에 제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예상되는 알의
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인공교미를 한 번 시도해 보고 싶네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

3.6     채집한 여왕개미가 계속 다리를 떠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개미를 직접 손으로 잡거나 충격을 주게 되면, 개미의 관절이 손상됩니다.
손으로 아무리 살살 잡는다고 해도 개미에게는 엄청난 충격이 전해지기 때문에,
십중팔구 며칠안에 목숨을 잃게 됩니다.

여왕개미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결혼비행후 푹신푹신한 잔디밭이나 기타
완충작용을 할 수 있는 흙에 떨어졌을 경우, 큰 탈 없이 살아가지만, 시멘트
바닥이나 아스팔트 등에 착륙할 경우 그 충격으로 오래 못 버티고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막 채집한 여왕개미가 다리에 경련을 일으킬 때는
채집할 때 손으로 무리하게 잡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현대의학기술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므로 채집할 때 각별한 주의를 해야할 것입니다.

3.7     개미가 먹은 것을 토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개미가 자꾸만 액체 먹이를 토하는 경우, 보기에는 마치 영양교환을 위해 먹이를
게워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운좋게 주위에 지나가던 배고픈
식구가 있다면 그 게워낸 먹이를 맛있게 먹겠지만, 둥지내의 다른 개미들도
다같이 먹이를 게워내고 벽이나 바닥에 게워낸 먹이를 털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때는 물을 제대로 공급했는지를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개미도 사람과 같이 식사는 물론이고 물도 마십니다.

그런데 물의 공급을 줄이고 그 대신 액체나 겔상태의 먹이를 많이 공급하면,
개미들은 부족한 수분을 섭취하기 위해 먹이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액체/겔 상태의 먹이를 받아먹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히 소화기관의 음식물 처리기능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과잉섭취한
음식물에서 효과적으로 수분을 흡수하지 못하게 되면 다시 영양교환하는 것처럼
다시 신체 밖으로 게워내거나, 심한 경우 곧바로 사망하게 됩니다.

따라서 구토증상이 심해지면, 먹이공급을 중단하고 물을 자주 공급해야 합니다.

4       개미 분류하기

4.1     같은 종류의 개미군체내에서도 여러 계급이 존재하나요?

예를 들어, 일본왕개미(Camponotus japonicus)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검정색의 약간 커다란 개미입니다. 혹시 자세히 관찰해보신 적이
있습니까? (곰개미와 일본왕개미를 구별하는 방법은 4.3항을 보십시오.)

머리가 크고 덩치가 큰 일개미가 있는가 하면, 배가 가늘도 머리도 작은
일개미가 있고, 배는 큰데, 머리는 작은 일개미도 있고, 그 중간크기의
여러 종류의 일개미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모양이 약간씩 다르다고 해서
서로 다른 종의 개미가 아니라, 모두 똑같은 일본왕개미의 일개미들입니다.

이들중에서 머리가 크고, 턱이 큰 계급을 흔히들 병정개미라고 부르며,
그 나머지 머리가 작은 개미들을 일개미라고 부릅니다. 병정개미는 머리가
유난히 커서, 거의 여왕개미와 비슷한 크기입니다. 턱이 무척 날카로워서
사람의 손이나 피부를 물면, 살점을 파고들어 피가 나고 무척 고통스럽습니다.

가위개미의 일개미들은 약 십여 단계나 되는 계급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텍사스에 서식하는 가위개미의 가장 큰 병정계급과 가장 작은 버섯재배계급의
일개미들의 크기차이는 무려 8배에 이릅니다. 가장 작은 개미가 1.6 mm 정도
이고, 가장 큰 개미가 12.7 mm 에 이릅니다.

그 밖에도 생식계급에 속하는 여왕개미와 수개미가 있습니다. 여왕개미는
교미하지 않았을 경우, 날개를 달고 있으며, 흔히 공주개미라고 부릅니다.
수개미는 공주개미와 결혼비행을 하고 대부분 죽음을 맞이하는데, 날개를
달고 있으며, 보통 일개미보다 약간 더 외소하거나 거의 비슷한 크기지만,
여왕개미보다는 눈에 띄게 작습니다. (여왕개미와 수개미의 구별은 4.2항을
보십시오.)

그러나, 침개미아과에 속하는 개미종들과 그밖에 몇몇 개미종들은 여왕개미를
비롯한 모든 계급의 개미들의 생김새가 매우 흡사합니다. 심지어 수개미까지도
날개가 없는 개미종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개미들도 생김새는 같지만,
맡은 역할이 따로따로 구분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외형상의
구분보다는 새심한 주의를 기울여 관찰하므로써 각 개체의 행동으로 계급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는 해부를 해서 내부 장기의 발달 정도로 계급을
구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4.2     교미하지 않은 여왕개미(공주)와 수개미(왕자)를 구분할 수
있나요?

수개미는 여왕개미(공주개미)보다 작습니다.

여왕개미는 배마디가 아주 뚱뚱한데, 그에 비해 수개미는 배마디가 아주
홀쭉합니다. 그밖에도 머리크기가 여왕개미에 비해 작습니다.

여왕개미와 수개미 모두 날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슴 근육이 발달해서
가슴마디가 일개미들에 비해 눈에 띄게 두껍습니다. 물론 날개를 달고
있습니다. 수개미는 죽을때까지 날개를 떼지 않지만, 여왕개미는 교미후에
스스로 날개를 떼어냅니다. 따라서 교미를 하지 않은 여왕개미는 날개를
떼지 않은 것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수개미의 또 다른 독특한 특징은 더듬이를 2단으로 잘 구부리지 않거나,
구부린다 해도, 첫번째 마디가 일개미에 비해 상당히 짧습니다.

2단으로 구부러진 더듬이는 개미와 다른 곤충을 구별하는 대표적인
특징 중의 하나 인데, 몇몇 개미종의 수개미의 경우, 더듬이의 구부러짐을
거의 나타내지 않아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파리나 말벌로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그 반대로 다른 곤충을 수개미로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다른 곤충과 수개미를 구별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수개미의 더듬이가
비교적 움직임이 둔하고, 날개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즉,
비슷한 생김새의 다른 곤충에 비해 상당히 동작이 굼뜨고 어색해 보인다면,
그것이 바로 수개미인 것입니다.

4.3     개미의 종(種)을 알아내고 싶습니다.

실제로 개미의 종을 판별해내는 일에는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됩니다.
몇몇 경우, 현미경으로 관찰해야만 그 차이를 구별해낼 수 있는 경우도 있고
유전자 분석법까지 동원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서 흔히 관찰할 수 있는 곰개미(Formica japonica)와
일본왕개미(Camponotus japonicus)가 혼동된다면, 쉽게 구분하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곰개미와 일본왕개미는 똑같이 검은색을 띄고 있으며 크기는 약 6mm
에서 20mm까지 다양한데, 얼핏 봐서 깨알처럼 조그마한 개미들과는
달리 쉽게 눈에 띄고 그 세세한 형태도 관찰하기가 쉽습니다. 더구나
곰개미와 일본왕개미는 한국에서는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개미종이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두 개미종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특별합니다.

먼저 그 크기에서 볼때, 곰개미가 일본왕개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작습니다.
그리고 일본왕개미가 여러 크기의 일개미들이 한 군체내에 존재하는 데 반해
곰개미의 경우, 모든 일개미의 크기나 모양이 동일합니다. (4.1항을
참고하십시오.)

둘째로, 가슴마디를 옆에서 바라보면, 곰개미의 경우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두개의 산봉우리 형태를 띄고, 일본왕개미의 경우는 그
학명(學名, Camponotus=의미:타원형)에서 의미하듯이 가슴마디의 윗부분에
아무런 굴곡없이 둥그스럼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일부 오스트레일리아산
왕개미들 중에 예외가 있긴하지만, 거의 전세계적으로 이 방법이 잘
맞아떨어집니다.

가장 확실하게 개미의 종을 판별하려면, 가까운 대학교 생물학과를 방문하거나
선명하고 자세하게 촬영된 사진을 스캔하거나 혹은 매우 자세히 특징들을
그림으로 그려서 앤트피아(http://antpia.com)에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

4.4     개미와 흰개미의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개미:
* 더듬이의 중간 부분이 꺽여져 있습니다.
* 생식계급에 속하는 개미들의 뒷날개가 앞날개보다 짧습니다.
* 가슴마디와 배마디 사이에 잘록한 허리부분이 있습니다.
* 구더기처럼 생긴 애벌레가 알에서 나와 거의 어른 개미의 크기가 될때까지
자란 다음, 번데기 상태의 기간이 지난후 완전한 어른 개미로 변합니다.
* 애벌레는 주로 단백질 성분의 먹이를 섭취하고, 어른개미는 주로 당분을
함유한 액체먹이를 섭취합니다.
* 대부분의 개미들은 겹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흰개미:
* 더듬이의 중간 부분이 꺽여져 있지 않고, 더듬이 마디마디가 머리
연결부위에서부터 끝까지 염주처럼 쪽 고르게 이어져 있습니다.
* 생식계급에 속하는 흰개미의 앞날개와 뒷날개의 길이가 같습니다.
* 가슴마디와 배마디 사이에 잘록한 허리부분이 없고, 거의 이어지다시피
합니다.
* 어른개미와 같은 모양을 한 어린 개미가 알에서 갓태어나며, 일생동안
번데기 기간은 없습니다.
* 섬유질이 풍부한 먹이를 주로 섬취하며, 섬유질은 소화기관에 공생하는
대장균등에 의해 분해되어 양분으로 흡수합니다.
* 생식계급을 제외하고 모든 일개미들의 눈이 퇴화되어 없습니다.

4.5     개미는 몇 종류나 있나요?

분류학적으로 개미는 벌목(벌目:Hymenoptera)의 개미과(Formicidae)에 속하는
곤충들을 가리킵니다. 현재(2002년 2월 28일 http://antbase.org) 11,006종이
학계에 알려져 있는데, 학자들은 이 수의 두 배의 종수가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원광대학교 김병진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한국에는 약 120종의 개미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 섬 전체와 핀란드에 각각 40종이 살고 있는 것에
비하면 3배나 되는 수의 종류가 한국에 서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남미, 아프리카 등 열대기후에 속하는 국가들에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 종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5       개미의 생태

5.1     개미는 얼마나 오래 사나요?

개미의 수명은 개미종류마다 달라집니다.

일본왕개미의 경우, 일개미는 특별한 사고 없이 좋은 환경에서는 1-2년 정도
살아갑니다. 여왕개미는 그보다 훨씬 더 오래 삽니다.

애집개미의 경우는 유전적인 문제로 인해 훨씬 더 짧은 수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경우는 특이한데, 애집개미는 공주개미와 수개미가 날아올라
서로 다른 군체의 상대방을 만나 교미를 하는 것이 아니라, 둥지 안에서
안전하게 교미를 하므로써, 여왕개미의 생존률은 매우 높으나, 근친교배로
인해서 유전적으로 열등한 후손들이 생산됨으로써, 일개미는 단 몇주 안에
생을 마감하고 여왕개미라 할지라도 몇달 안에 사망합니다. 하지만, 한
군체에 여러마리의 여왕개미가 안전하게 생산되고, 알을 낳은후 일개미로
자라기까지의 기간이 짧기 때문에, 단기간에 군체가 엄청난 수로 불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왕개미들은 5년이나 그 이상을 사는데,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는 왕개미의 여왕개미 한 마리는 실험실의 인조 개미집에서 수천마리의
자손을 낳고 마침내 쇠약해져 노쇠해서 죽을 때까지 23년간 번식하며
살았습니다. 황개미(Lasius flavus)의 여왕개미 몇 마리는 사육 상태에서
18-22년을 살았다고 합니다. 또한 개미는 물론이고 모든 곤충을 통틀어서
최장수 기록을 가지고 있는 고동털개미(Lasius niger)의 여왕개미는
스위스의 한 곤충학자가 실험실에서 정성 들여 돌본 결과 29년을 살았다고
합니다.

5.2     알에서부터 일개미가 되기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여왕개미가 낳은 알이 일개미로 변화하기까지는, 알에서 애벌레로
부화하기까지의 기간과,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기까지의 기간, 그리고
번데기에서 드디어 일개미가 나오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이 기간은 개미의 종류에 따라 짧을 수도 있고 아주 길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후에 의해서도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번데기는 충분히
건조한 환경이 필요하며, 알과 애벌레와 번데기 모두는 따뜻한 환경에서
더 빨리 자랍니다. 또한 먹이의 영양상태에 의해서도 좌우될 수 있습니다.

아래에 몇 종류의 개미들의 성장기간을 나타냈습니다:

a. 애집개미 (Monomorium Pharaonis) : 약 42일
알 -> 애벌레: 5-6 일
애벌레 -> 번데기: 22-24 일
번데기 -> 어른 개미: 11-15 일
(* 이때 공주개미는 약 5일 가량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b. 일본왕개미 (Camponotus japonicus) : 약 62일
알 -> 애벌레: 19-22 일
애벌레 -> 번데기: 17-19 일
번데기 -> 어른 개미: 22-24 일

5.3     하나의 개미집은 영원히 생존하나요?

대부분의 개미군체는 여왕개미가 죽고 나면 최후의 일개미가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할때까지 새로운 일개미를 생산하지 못하고 멸망합니다.

간혹 몇몇 개미종들에서 일개미가 낳은 알에서 암컷 일개미나 공주개미가
부화하기도 합니다. 이는 매우 드문 경우로서,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수정하지 않은 알이 세포분열을 하는 과정에서 변이가 발생한
것일 수도 있고, 본래 공주개미로 선택되어 애벌레기간을 거치는 과정에서
먹이공급의 부족으로, 여왕개미의 신체기관을 그대로 유지한체로, 일개미로
부화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2.4항의 그물등개미에 대한 설명을
보십시오.)

그러나, 대부분의 개미종들의 일개미들은 산란기관이 거의 퇴화하거나
기능이 정지되어 있기 때문에, 알 조차도 낳을 수 없습니다. 몇몇 개미종에서
일개미들이 알을 낳기도 하지만, 대부분 부화하지 못하고, 군체의 먹이로
소비되거나 부화하더라도 수개미만을 생산합니다.

애집개미나 기타 몇몇 곰개미속(Formica spp.)의 개미종들의 경우,
죽은 여왕의 딸들 중에서 새로 교미한 여왕개미가 기존 군체를 물려받아
군체가 계속 유지되기도 합니다.

애집개미는 아예 결혼비행을 하지 않고 둥지내에서 근친교배를 하면서
여러마리의 여왕개미들이 비록 짧은 수명을 갖으나마 한 군체내에 여러마리가
함께 공존하고 또 그 여왕개미의 자리가 금방 교체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군체는 영원히 존속하지만, 이러한 안전장치의 대가로써 근친교배를 한 결과
유전적으로는 연약한 개체들이 태어나는 단점을 안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애집개미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개미들은 군체의 영원성을
포기하는 대신, 항상 유전적으로 튼튼한 새로운 왕국이 생겨날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 개미들은 비록 하나의 개미 가족이 공존하는
개미둥지를 영원히 유지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유전자는 보다 안전한
방법으로 새로운 개미왕국들을 통해 영원히 존재하게 됩니다.

5.4     개미들은 자기들끼리 서로 대화할 수 있나요?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필수적인 대화는 바로 영양교환입니다. 즉, 액체 먹이를
몸속에 잔뜩 갖고 있는 일개미가 다른 일개미로부터 먹이공여를 요청받을때
먹이를 개워서 액체 방울 형태로 턱에 맺히게 하면, 다른 일개미는 그 액체를
섭취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 장면이 개미를 기르면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개미들의 행동 중 하나입니다.

이때 사람이라면, “먹이를 좀 나눠줘.”하고 말로 요청할 것입니다. 하지만
개미들은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사용합니다: 일개미 하나가
다른 일개미에게 다가가 더듬이로 다른 일개미의 아랫입술을 톡톡 건드리는
것입니다. 이 순간 아랫입술에 자극을 받은 일개미는 구토반사를 일으켜
액체 먹이를 되뱉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너무나 간단하고 분명한
대화수단이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머릿카락과 같이 얇은, 개미 더듬이와
같이 생긴 물건으로 일개미의 아랫입술을 건드려도 그 일개미는 마치 동료에게
영양교환을 하듯이 액체 먹이를 개워내는 행위를 합니다.

둘째로, 소리를 내서 신호를 보낼 수 있습니다. 마치 사람이 박수를 치거나
엄지와 중지 손가락을 순간 ‘똑-‘하고 비벼서 소리를 내는 것처럼 개미도
배마디 부근에 빨래판 같은 마찰 구조가 있어서 허리에 있는 얇은 가로
긁게로 그곳을 긁어서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이것 뿐만 아니라, 배마디를
바닥에 대고 진동시켜서 진동음을 발생하거나, 머리를 딱딱한 물건에 부딪혀
소리를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물론 개미에게는 귀가 없기 때문에, 다리에
나 있는 진동탐지장치를 써서 바닥에서 다리로 전해지는 진동음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더듬이로 아랫입술 건드리기’가 영양교환의 신호라면, 배와
머리로 내는 소리는 구조요청이 필요하거나, 좋은 먹이감을 발견하거나
(가위개미가 좋은 나뭇잎을 발견했을때), 다른 화학신호와 결합하여
신호발산을 더욱 자극하는 용도 등에 사용됩니다.

셋째로, 화학적 신호가 있습니다. 이 화학적 신호는 개미 사회에서 가장
발달하고 가장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입과 가슴과 꽁무니 등에서
각기 다양한 화학물질을 다양한 조합으로 발산함으로써, 다양한 의사를
표현합니다. 이런 화학적 신호를 감지하는 부분은 더듬이가 맡고 있습니다.

화학적 신호는 너무나 다양해서 앞서 언급한 첫째와 둘째 방법을 포함한
거의 모든 의사표현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써, 여왕개미가
발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화학물질은 동료개미와 침입자를 분별하고 일개미의
알낳는 능력을 감퇴시키거나 공주개미가 태어나는 비율을 조정합니다.
그밖에도 개미들의 여러가지 화학적 신호는 위험을 알리고, 먹이감의 종류와
위치 등을 알릴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화학신호야 말로, 구문법(構文法, syntax)
활용에 매우 근접하고 있는데, 여러가지 화학물질의 조합으로 각기 다른
구절(句節, phrase)을 표현하고, 화학신호를 이용해서 소리나 기타 행동들의
강도에 미묘한 변화를 주는 형용사(形容辭, adjective)의 역할까지 한다고
합니다.

5.5     개미들은 무엇을 먹나요?

개미는 뭐니뭐니해도 단 것을 좋아합니다. 설탕, 꿀, 쵸콜렛 등과 같은
단 음식물들을 좋아하는데, 점액질이나 액체상태의 먹이를 주로 섭취합니다.
일개미들은 고체상태의 먹이를 섭취하지 못합니다.

애집개미의 경우 애벌레가 먹이사슬의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분담하는데,
어른 개미는 고체의 먹이를 섭취할 수 없지만, 애벌레는 소화액으로 고체
먹이를 분해한 후에, 액체화해서 다시 개워냅니다. 이 게워낸(녹은) 형태의
먹이는 어른 개미들이 섭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확개미들은 씨앗을 부수고 씹어고, 소화액으로 녹여서 그 즙을
섭취하기도 합니다. 어른 개미들이 씨앗을 씹어서 풀반죽같이 만들면,
애벌레들이 그것을 섭취합니다.

개미는 사람이 먹는 모든 음식을 다 섭취할 수 있는데, 과학자들의 실험에
의하면, 마디개미속(Solenopsis spp.)의 개미종들, 특히 미국인들이 ‘수입
불개미'(Red imported fire ants)라고 부르는 개미종은 다른 어떤 음식물보다도
참치통조림을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밖에 버섯을 재배해서 주식으로 하는 가위개미와 같은 종류도 있고,
그밖에 대부분의 개미들은 식물에 기생하는 진딧물들을 보호해주면서,
진딧물들이 분비하는 단맛의 배설물을 섭취하기도 합니다.

개미들은 또한 많은 양의 곤충도 소비하는데, 개미 애벌레들은 특히
성장하는데 단백질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곤충들 대부분은 애벌레들을
위해 사냥됩니다.

어른개미는 주로 체력유지를 위한 탄수화물 계통의 먹이를 주로 섭취하고,
애벌레들은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 계통의 먹이를 주로 섭취합니다. 또 어떤
개미들은 애벌레기간동안 섭취한 영양분만으로 남은 일생을 먹이 없이
살아가기도 합니다.

이밖에도 물 역시 개미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먹이입니다. 먹이
없이는 수주일간 버틸 수 있지만, 물 없이는 단 하룻밤사이에 죽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밖에도 사막에서 종종 발견되는 꿀단지개미들은 선인장과 같은 식물들이
분비하는 과즙을 몇몇 일개미들에게 잔뜩 먹여서 배가 구슬처럼 커지게
만들어 과즙을 오랫동안 보관하기도 합니다. 건기(乾期)에 먹이가 부족할 때,
이들 먹이창고 개미들은 배 한가득 보관하고 있는 과즙을 동료들에게 조금씩
나누어줍니다. 하지만, 이들 먹이창고 개미들은 오로지 먹이를 저장하는
기능만을 발전시켜서 배마디가 너무 비대해서 움직이지 조차 못합니다.
따라서 자신은 다른 식구들의 배고픔을 해결해주고 그 대신 식구들로부터
철저히 보호받습니다.

5.6     일개미들은 암컷인가요, 수컷인가요?

일개미들은 모두 암컷입니다. 여왕개미도 암컷입니다.

수개미는 개미의 종류에 따라 연중 특별한 때에만 태어나는 경우가 있고,
연중 계속해서 태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수개미는 교미만을
위해 존재하다가 교미 기간이 지나고 나면 죽음을 맞습니다. 몇몇 특별한
개미종에서는 수개미가 일개미와 똑같은 형태를 지니고 다른 암컷
일개미들과 똑같이 일을 하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여왕개미는 한 번 교미로 수개미로부터 정자를 받아서 몸속에 저장합니다.
그렇게 저장한 정자를 조금씩 난자와 결합시켜서 일생동안 알을 낳는
것입니다. 그런데, 난자와 정자가 결합한 알에서는 암컷이 태어나고
정자와 결합하지 못한 난자로 낳은 알에서는 수컷이 태어납니다.
이렇게 난자와 정자가 결합하지 못하는 경우는 기온에 의해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수도 있고, 여왕개미가 임의로 조절하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수개미는 여왕개미와 동일한 유전자를 물려받는 셈이 됩니다.

5.7     일개미들은 알을 낳고 부화시킬 수 없나요?

몇몇종의 개미들의 일개미들은 특수한 상황에서 알을 낳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미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정하지 않은 알, 즉 수개미로 태어날
알만 낳을 수 있습니다. 종종, 이렇게 태어난 수개미들도 결혼비행을 하여
다른 공주개미들에게 정자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개미들은 교미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개미나 공주개미를
생산할 수 없습니다. 몇몇 개미종에서는 일개미들이 낳은 알을 여왕개미의
먹이로 사용되도록 일개미들 스스로가 바칩니다.

몇몇 개미종들은 일개미들이 자신과 동일한 복제(clone)개미라고 할 수 있는
자손을 생산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몇가지 원인에 의해서 정자(sperm)없이
자신의 난자만으로 자신과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후손을 생산하는 것입니다.
(2.4항의 그물등개미에 대한 설명을 보십시오.)

5.8     개미집에서 함께 발견되는 벌레들은 무엇인가요?

개미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도록 만들어진 것처럼 행동하는 곤충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개미집에서는 개미 외에도 몇가지 다른 곤충들이 함께
살아가는 것이 자주 목격됩니다. 학자들은 이렇게 개미집에 살거나 개미와
관계하며 개미를 잡아먹거나, 편리공생(偏利共生:둘 중 한쪽만이 이득을
취하며 함께 살아가는 것)하거나, 상리공생(相利共生:둘이 서로 이득을 교환하며
함께 살아가는 것)하는 곤충들과, 기식동물(奇食動物:상대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먹이를 얻어먹고 거처를 빌려 지내는 동물들), 기생동물(奇生動物:
상대에게 피해를 주면서 먹이를 공급받고 거처를 함께 쓰는 동물들)등을 한데
묶어 개미동물(Mymecophile)이라고 부릅니다.

이처럼 개미둥지안에서 생식하는 동물은 의외로 많아, 곤충, 거미, 진드기,
지네, 노래기, 갑각류 등, 약 2000종이나 됩니다.

일본왕개미 둥지에는 담흑부전나비( Niphanada fusca) 애벌레가 들어가
살면서 겨울을 지냅니다. 부전나비 애벌레는 개미집에서 일개미들로부터
먹이를 공급받고 자신은 개미들에게 특수한 당분의 물질을 분비해서
제공합니다.

몇몇 개미종들의 경우, 특정 진딧물 집단이 분비하는 물질만을 먹이의 전부로
사용하여, 그 진딧물과 따로 떨어져서는 생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몇몇 진딧물 역시, 특정 개미 집단의 보호 없이는 생존하지 못합니다.

반날개목의 몇몇 딱정벌레는 여름철에 지내는 개미집과 겨울철에 지내는
개미집이 서로 달라 애벌레일때와 성충일때 각기 다른 종류의 개미집에
머물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오로지 기생만 하는 곤충들도 개미군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9     개미는 어느 정도의 무게를 들고 이동할 수 있나요?

몇몇 과학자들의 실험에 의하면 개미는 보통 자신의 머리위로 들어올릴 수
있는 무게가 자신의 몸무게의 10배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냥 끌어당기거나
미는 것까지 합한다면, 자기 몸무게의 수십배의 무게를 움직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개미 종류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5.10    개미는 어떻게 자기몸무게의 수십배나 되는 물체를 들 수
있나요?

실험에 의하면, 곤충의 근육과 척추동물(사람을 포함하는)의 근육은 그 힘이
거의 동일하다고 합니다. 즉, 곤충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강한 근육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것입니다. 그렇다면, 같은 근육으로 사람은 자신의
몸무게의 0.9배 정도를 들어 올리는 게 고작인데, 개미를 비롯한 많은
곤충들은 어떻게 자신의 몸무게의 수십배를 들어올리거나 자신의 키의
수십배나 되는 높이를 힘차게 뛰어오를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이것은 의외로 간단히 설명됩니다. 먼저 근육의 크기와 발휘할 수 있는 힘의
크기와의 관계는, 근육세포의 단면적(횡으로 절단했을때의 면적)의 합과
발휘할 수 있는 힘의 크기가 비례한다는 것입니다. 즉, 다시 말해, 팔이
길다고 해서 더 무거운 물체를 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팔이 굵어야지
더 무거운 물체를 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두박근(팔의 윗부분 안쪽 근육)이
굵어서 팔을 접으면 알통이 생기는 보디빌더들을 상상하시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그렇다면, 근육의 단면적이 중요한 변수라는 것을 알았으니, 키와 근육의
단면적을 비교하기 위하여 길이, 넓이, 부피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한 변의 길이가 각각 1㎝, 2㎝인 정사각형이 있습니다. 작은 정사각형의
넓이는 1×1=1(㎠)이고 큰 정사각형의 넓이는 2×2=4(㎠)이므로 큰 정사각형의
넓이는 작은 정사각형의 넓이의 4배입니다. 즉, 변의 길이의 비가 1:2일 때,
넓이의 비는 1:4가 됩니다. 이것을 이두박근의 넓이라고 가정하면, 이때
이두박근이 발휘할 수 있는 힘의 차이는 1배와 4배인 것입니다.

또, 두 정육면체의 부피를 계산해보면, 한 변의 길이가 1㎝인 정육면체의
부피는 1×1×1=1(㎤)이고 한 변의 길이가 2㎝인 정육면체의 부피는
2×2×2=8(㎤)입니다. 따라서 큰 정육면체의 부피는 작은 정육면체의 부피의
8배가 됩니다. 하지만, 이때, 단면적만을 놓고 본다면, 변함없이 4배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의 공식으로 작은 동물과 큰 동물이 각자 자신의 몸무게의 몇배를 들어올 수
있는 가 하는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키와 덩치가 정육면체의 한변이 2배 길이로 변하는 만큼 늘어났다고 하면,
몸무게는 늘어나기 전보다 8배가 늘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 단면적은
4배 밖에 변하지 않습니다. 몸무게가 8배가 늘어나면 힘도 8배가 늘어날
것같지만, 4배만 늘어나므로, 이런식으로 개미만큼 작은 동물과 사람만큼 큰
동물의 부피 차이가 점점 커질 수록, {몸무게:들 수 있는 무게}의 비율은 점점
줄어들게 되어, 자기 체중의 수십배나 들 수 있었던 똑같은 근육이 사람에게
와서는 자기 체중만큼의 무게도 겨우 들어올릴 수 있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모로 보나 사람이 체내에 가지고 있는 근육들의 실질적인
단면적은 개미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넓기 때문에, 개미가 아무리 자기
체중의 수십배를 들어올린다고 해도, 실제로 개미가 들어올릴 수 있는 무게의
수백, 수천배 이상의 무게를 사람은 간단히 들어올 수 있습니다.

또, 개미가 그 형태 그대로 사람의 크기만큼 커진다면, 위의 공식에 의해서
더이상 자신의 체중의 수십배나 나가는 무게는 들어 올릴 수 없게 될
것입니다.

5.11    개미는 왜 63빌딩에서 떨어져도 죽지 않나요?

지구의 중력이 개미를 아래로 잡아당기는 힘과 개미가 아래로 떨어질 때
공기에 부딪히면서 생기는 공기 저항력으로 인해 위로 떠오르려는 힘이
같아지는 시점이 개미를 떨어뜨린 시점에서 불과 1초 차이도 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도 어느정도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아래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즉, 5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속도와 63빌딩에서 떨어지는 속도가 지면에
닿을 때 쯤에는 동일하기 때문에, 5미터에서 떨어뜨려서 개미가 살았다면,
아무리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도 마찬가지로 개미는 죽지 않습니다.

공기 저항이 존재하지 않는 진공상태에서 개미를 높은 곳에서 떨어뜨린다면,
개미는 떨어지면서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중력가속도가 붙어, 63빌딩의
꼭대기에서 지면에 도달할 쯤에는 총알만큼 빠른 속도로 지면에 부딪혀서
박살이 날 것입니다.

이와같은 중력가속도를 줄여주는 것이 바로, 공기의 저항력입니다. 공기의
저항력 때문에 떨어지는 개미는 어느 정도 시점에서 일정 속도를 유지하게
되며, 위와같이 총알처럼 지면에 곤두박질 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때, 떨어지는 물체에 따라 일정하게 유지되는 속도가 달라지는데,
이렇게 일정하게 유지되는 속도를 종속도(終速度;terminal velocity)라고 합니다.
그런데, 종속도는 질량에 비례하기 때문에, 물체의 질량이 크면, 종속도도
커져서 지면에 닿을 때 충격이 커지고, 물체의 질량이 개미만큼 작아지면,
종속도도 작아져서 지면에 닿을 때 충격이 작아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개미 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나 고양이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양이는 10미터 높이에서 떨어져도 멀쩡하지만, 사람은 어른인 경우,
그만한 높이에서 떨어지면, 목숨을 부지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종종
뉴스에서 아기나 어린아이들이 고층아파트에서 떨어지고도 목숨을 건지거나
경비아저씨가 받아서 살았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는 것은 역시, 종속도가
낙하 물체의 질량에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 실제로 아무리 어린이라고
할지라도, 단 2미터 높이에서 떨어져서 죽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는
종속도와 상관없이 목이 부러지거나 정신적 충격, 충격/충돌부위 파손 등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글을 읽는 어린이들은 절대 높은데서 뛰어내리는
모험을 해서는 안됩니다!!!)

5.12    개미는 어떻게 길을 잃지 않고 집으로 돌아오나요?

냄새길을 따라서 먹이가 있는 곳으로 갔다가, 다시 냄새길을 따라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흔히 개미들은 큰 먹이를 발견하면, 항문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을 사용해서 집에까지 냄새길을 만들어서 동료들을
유인하기 때문에, 이 경우 개미들은 별 어려움없이 집을 찾아 돌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냄새길의 경우는 단지 그 길이 집으로 향하거나, 먹이가 있는 곳으로
향하는 길이라는 것은 알지만, 정확히 방향이 어떻게 되는 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개미들은 혼자서 유유히 들판과 숲속과 나무들
사이를 여행하면서 먹이를 수집합니다.

이럴 때는 태양이 중요한 방향결정의 기준이 됩니다. 태양의 각도를
기억하고는 다시 그 반대의 방향으로 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태양의 위치는 시간이 지날 수록 변하지만, 한 번 집을
떠났던 개미는 태양의 위치가 변해도 길을 잃지 않고 집으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집을 떠날 때 이러저리 빙빙 돌아 여기저기를 헤매고
다니다가도 집으로 돌아올때는 가장 빠른 길인 거의 일직선으로 돌아옵니다.

이렇게 돌아올 수 있는 이유는, 개미의 뇌가 태양의 위치변화를 일일이
계산해서 방향이 수정된 정보를 기억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그 기억된 정보를
다시 종합해서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집에까지의 최단거리를 계산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또 한가지 더 놀라운 사실은, 그런 개미들을 태양광선이 통하지 않는 밀폐된
곳에 몇시간동안 가둬놓고 태양의 위치가 많이 변한 시점에서 다시 풀어줘도
체내의 생체시계를 통해서 태양이 변한 위치를 이미 계산한듯이 바르게 집을
찾아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수세기 전에 전파기술이 아직 생겨나지 않았을 때, 사람들이 별자리를
보고 넓은 바다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항해했던 것보다도 더
뛰어난 방법을 개미들은 이미 수천 년전보다 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성경(bible) 잠언 30장 24,25절에서, 작고도 가장 지혜로운 동물 네 가지에
개미를 포함시킨 것은 참으로 적절합니다.

5.13    <4.5항으로 옮겨짐.>

5.14    개미집에서 발견한 날개달린 개미들은 무엇인가요?

개미둥지 안에서 발견되는 날개 달린 개미들은 수개미와 공주개미입니다.
종에 따라 다르지만, 결혼비행철이 되면, 이들 날개 달린 개미들은
둥지밖으로 나가서 공중으로 날아올라 교미를 합니다. 교미가 끝나면,
수개미들은 대부분 죽고, 공주개미들은 날개를 떼고 새로운 개미왕국을
건설합니다.

5.15    똑같이 생긴 개미들끼리 싸우는 것은 무엇때문인가요?

같은 종의 개미일지라도 만일 서로 다른 둥지에서 생활했다면, 껍질 표면에
있는 화학분자구조나, 기타 몸 곳곳에서 발산하는 화학물질의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방을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합니다.

이것은 비단 다른 둥지에서 생활한 개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현상일 뿐만
아니라, 같은 둥지에서 생활한 개미들일지라도 일정 기간동안 서로 떨어져
지내면, 앞서 언급한 화학물질들이 변화하여 가족들 조차도 알아보지 못하게
되어 공격받게 됩니다.

하지만, 종종 불개미(Formica)속의 개미들은 여러 개의 개미 둥지들이
서로 연합된 동맹국처럼 교류하며 거대한 동맹 구역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서로의 둥지들이 통로로 연결되기도 하고, 결혼비행을 마친 여왕개미가
어머니 여왕개미의 둥지에서 친자매들로 이루어진 일개미 집단을 데리고
나가 근처에 동맹왕국을 건설하기도 합니다. 이들 동맹왕국에 속해 있는
개미들은 서로 먹이를 나눠갖기도 하고, 연합해서 적들을 물리치기도 합니다.

5.16    서로 다르게 생긴 개미들끼리 한 둥지에 함께 사는 것은 무엇때문입니까?

일본왕개미(Camponotus japonicus)나 기타 혹개미(Phedole)속의 개미종들은
같은 일개미들끼리도 맡은 역할에 따라 생김새가 판이하게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종의 개미들이 함께 생활하는 것이 실제로 목격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경우로, 가시개미(Polyrachis lamellidens)의 여왕개미가
일본왕개미(Camponotus japonicus)의 둥지에 침입해서 일본왕개미의
여왕개미를 죽이고, 위장 화학물질로 자신이 일본왕개미의 여왕개미인 것처럼
위장하고서 자신이 낳는 가시개미 알들을 일본왕개미의 일개미들이 기르도록
해서 점차 가시개미와 일본왕개미의 일개미들이 서로 섞여 있는 것처럼
보이다가, 시간이 흐를 수록 일본왕개미들의 새로운 알이 생산되지 않게 되어
일본왕개미들이 둥지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가시개미 일개미가
일본왕개미들 사이에서 부화해서 활동하게 되는 시점에서보면 가시개미와
일본왕개미들이 함께 평화롭게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가시개미와 일본왕개미는 외모에서 그 차이가 뚜렷하지만, 무사개미
(Polyergus samurai)와 곰개미(Formica japonica)의 경우는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 한 너무도 흡사한데, 실제로 무사개미는 둥지깊숙히 숨어서 아무일도
하지 않는 시간이 더 많아서 일반인들이 그들의 동거를 눈치채기는 힘듭니다.
연중 한두 차례 무사개미가 곰개미집을 공격해서 애벌레와 고치들을
훔쳐와서 그 애벌레와 고치들이 부화하면 자신들의 노예로 부립니다.

또한 몇몇 불개미(Formica yessensis, Formica fukaii)들도 곰개미 둥지에
가시개미처럼 종종 기생합니다.

그리고 다른 종류의 개미집 안쪽에 몰래 구멍을 내서 먹이 등을 훔쳐먹으며
사는 개미들도 있습니다.

5.17    개미도 잠을 자나요?

‘잠을 잔다’는 표현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대답은 달라집니다.
사람은 하루의 피로를 풀고, 신체의 성장을 위해 잠을 잡니다. 사람은
흔히 하루 8시간을 중간에 일어나지 않고 잠을 자는데 보내고, 나머지
시간동안 먹고 일하고 활동하며 깨어 있습니다.

사람의 경우, 수면은 눈을 감고, 신체 각부위의 감각 기관들이 외부에 대해
점점 둔하게 반응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또한 거기에 더해 꿈을 꾸는
따위의 뇌의 활동들은 개미와 같은 무척추 동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복잡 미묘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잠을 잔다’는 표현을 반드시 사람의 경우에 국한하지 않고,
곤충들이 ‘겨울 잠을 잔다’든지, 혹은 ‘신진대사를 줄인다’는 것으로
해석한다면, 개미도 ‘잠을 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기온이 영하에 가깝게 떨어지는 시기에 개미들을 관찰하면, 신진대사와
호흡량이 거의 0에 가까워지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두고
‘잠을 잔다’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특이한 경우는 오스트레일리아산 왕개미의 한 종류(Camponotus
perthiana)를 학자들이 관찰한 결과, 이 왕개미들은 하루중 일정한 주기로
‘잠을 잔다’고 할만한 행동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개미둥지내의 특정한
장소에 일개미떼들이 집단적으로 바닥에 몸을 붙이고 신체 활동을 삼가한체,
수분동안 있다가, 주위로부터의 반응에 의해, 혹은 어떤 ‘시간’이 되면,
마치 사람이 긴 잠에서 막 깨어나서 멍한 상태에서 활력을 되찾아가는 것과
같은 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연중내내 상온을 유지하는
아열대기후지역입니다) 이때의 개미의 실제 정신활동을 측정하기 위해
더듬이에 전극을 연결해서 실험한 결과, 개미가 이른바 ‘명상’에 빠져들기
시작하자 전기적 신호가 지극히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학자들은 이러한 ‘명상’상태에 빠져드는 행동이, 실제로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군체 전체의 식량, 혹은 노동자원을 절약하기위한
전략적 행동에 가깝다고 말합니다. 즉, 신체의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잠을 자는’듯한 행동을 하므로써 식량의 소비를 줄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사실 개미는 기온이 낮은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활동을 하는데, 다만 이때
물리적인 움직임이나 신진대사가 평소보다 느려집니다. 그러다가 기온이
더 떨어지면 움직임이 거의 정지상태에 머물고, 다시 이 기간이 지나 기온이
상승할 수록 활발해집니다.

또한 어떤 개미종은 물 속에 넣어 둘 경우 스스로 뇌사(腦死)상태에 빠져들어
산소를 소비하지 않은체, 며칠간을 죽지 않고 버티다가 다시 물에서 꺼내면,
또 다시 스스로 정상상태로 회복한다고 합니다.

어쨋든 개미는 나름대로의 ‘잠을 자’는 것같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그렇듯이
‘휴식’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5.18    개미도 침으로 쏘나요?

몇몇 개미 종들은 배마디 끝부분에 침을 가지고 있으며, 그 중 몇몇 종은
침으로 사람의 피부에 쏠때 화학물질을 함께 주입하여 엄청난 고통과 함께
흉터가 몇주씩 가기도 합니다.

마디개미속(Solenopsis spp.)의 개미종들과, 혹개미속의 Pheidole
megacephala, 인도꼬마개미(Monomorium destructor), 베짜기개미(Oecophylla
samaragdina), 마디개미속(Iridomyrmex spp.)의 개미종들 등이 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외의 대부분의 개미종들은 침과 독(毒)샘이 퇴화되거나,
개미산(formic acid)을 저장하는 기관으로 변형되어, 위급시에 개미산을
분비합니다.

5.19    왜 개미는 뒤집어져서 죽나요?

사실 개미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곤충들이 죽으면 몸이 뒤집혀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6개의 다리를 가진 곤충들은 죽으면 다리의 관절을 통제하는 근육이
화학변화를 일으켜 수축하게 됩니다. 따라서 개미의 6개의 다리는
수축되어 몸 안쪽으로 오므리게 되고 그 결과 균형이 무너짐과
동시에 몸이 한쪽으로 기울면서 그 탄력으로 몸이 완전히 뒤집히게
됩니다.

5.20    개미둥지 하나에는 언제나 여왕개미가 한 마리만 있나요?

한 마리만 있는 경우도 있고, 2~3마리가 연합 왕국을 이루는 경우도
있지만, 십여 마리에서 수십 마리의 여왕개미들이 둥지 하나에 함께
알을 낳고 살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여왕개미
없이 일개미들 모두가 알을 낳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본왕개미와 같은 경우는 한 둥지 내에 한 마리의 여왕개미만 있지만,
애집개미의 경우는 수십마리의 여왕개미가 함께 살아갑니다.

아즈텍 개미와 같은 경우는 결혼비행 직후 새로 왕국을 건설하는
초기 단계에는, 서로 약간씩 다른 종들끼리이면서도 여왕개미들이
서로 연합해서 알을 낳고 먹이를 공유하며 그 결과 혼자 시작한
여왕개미들이나 작은 규모의 초기 군체들보다 더 빨리 군체의 규모를
늘립니다. 하지만, 이들의 계약 관계는 여기까지이며 일단 주변의
나약한 왕국들을 제압한 후에는 자신들끼리 결투를 벌여 생존자만이
유일한 여왕개미로 살아가게 됩니다.

또한, 마디개미속의 일명, 수입 불개미(Solenopsis invicta)의 경우는,
혼자서 왕국을 창설하기도 하고, 여러 마리의 여왕개미들이 연합해서
창설해서 일생동안 서로 협력하며 살아가는 등 다양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혼자서 왕국을 창설하는 여왕개미를 인위적으로 다른 여왕개미와
함께 섞어놓으면 서로 죽인다고 하는데, 과학자들은 그 이유가
단독왕국을 선호하느냐 공동왕국을 선호하느냐를 결정짓는 유전자가
이미 태어날때부터 정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쨋든 개미들은 그 종류가 많은 만큼 왕국의 형태도 다양합니다.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수많은 종의 개미들을 감안한다면, 위에
언급한 것보다 더 특이하고 별난 형태의 개미왕국도 존재하리라
생각됩니다.

5.21    수개미는 왜 결혼비행 후에 죽나요?

각 계급마다의 수명을 살펴보면, 여왕개미가 가장 오래 살고, 그 다음이
일개미입니다. 여왕개미가 십여 년을 생존하는 반면에 일개미는
단 1년~2년 정도밖에 살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수개미는 어떨까요?

수개미의 수명은 일개미들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짧습니다.
그런데다가 수개미는 결혼비행시에 엄청난 에너지를 쏟고, 또한
여왕개미와 교미를 하기 위하여 여왕개미가 내뿜는 강렬한 유혹
페르몬에 반응하여 신체 내부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겪습니다.

몇몇 종의 개미들은 교미를 할때 수개미의 신체 내부의 일부 장기들이
정자와 함께 체외로 뽑혀 나가는 과정을 겪으며 죽음에 이르기도 합니다.

덧붙여, 이것은 저의 추측인데, 위에서 말한 체내의 호르몬 작용과
더불어, 자신의 정자를 완전히 배출한 후에 수반되는 신체의 급격한
수축작용으로 지극히 쇄약한 상태에 빠져드는 것같습니다. 격렬한
호르몬 변화는 어쩌면 수개미의 가족페르몬 인식이나, 체외 각질층의
가족냄새 분자 구조의 배열에 이상을 가져와 화학냄새 인식/표출능력의
쇄퇴를 수반하는 것같습니다.

즉, 위와 같이 가정하면, 교미를 마치거나 실패한 수개미가 다시 자신의
둥지로 돌아가더라도 일개미들의 공격을 받는 것은, 체외 각질층의
가족냄새 분자 구조의 훼손으로 설명될 수 있고, 교미후 행동이
상당히 느려지고 무기력해지는 것은, 체내 호르몬 이상과 신체 수축작용으로
설명될 수 있는 것같습니다.

이 주제에 대한 보다 더 정확한 설명은 나중에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

5.22    똑같이 생긴 알에서 어떻게 여왕개미, 일개미, 수개미로 태어나나요?

우선, 암컷과 수컷으로 구분해보면, 여왕개미와 일개미는 모두 암컷인데 반해,
수개미만이 수컷입니다. 그런데, 여왕개미가 낳는 알이 암개미가 될지
수개미가 될지를 결정짓는 것은 아주 간단한 원리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여왕개미는 결혼비행을 할때 수개미들로부터 받은 정자들을 체내에
평생동안 보관하면서, 알을 낳을 때마다 정자들을 하나씩 난자와
결합시켜 수정된 알을 낳습니다. 그런데 간혹 정자와 결합하지 않은
알을 낳을 때도 있습니다.

정자와 정상적으로 결합한 알은 다 자라면 그 알에서 암개미
(여왕개미와 일개미)가 태어납니다. 반면에, 정자와 수정하지 않은
알에서는 수개미가 태어나는 것입니다. 즉, 여왕개미의 난소에 정자가
결합하면 거기서 태어난 알은 자라서 암개미가 되는 것이고, 정자가
결합하지 않으면 수개미가 되는 것입니다.

5.23    개미는 비오는 날을 어떻게 대비하나요?

개미들은 처음에 집지을 땅을 선택할 때 배수(排水)가 잘되는 지반(地盤)이나
평지보다 약간 높은 지반을 고릅니다. 그리고 새 둥지를 지을 때의 지반의
함수율(含水率)을 본능적으로 체크해서 가장 물빠짐이 좋은 장소를 택하지요.
그리고 나무뿌리나 바위아래 등 주위의 튼튼한 구조물에 기대어 집을 지어서
장마철에 대비합니다.

평범한 장마나 비내림을 넘어선 기상이변이나 기타 재난 상황에서는, 예외적으로
군체 전체가 근처의 동굴이나 나무 위, 혹은 사람이 사는 집안으로 대피하기도
합니다. 2001년 5월에 KBS <환경스페셜>에서 방영된 전라북도 진안 용담댐의
담수를 방류하는 장면에서, 곤충들이 살던 지면이 점점 물로 덮여갈때, 수면 위로
한뼘 정도 겨우 남아 기울어진 나뭇가지 꼭대기에 빽빽히 뭉쳐서 최후의 순간을
기다리는 일본왕개미 왕국의 모습은 무척 처절해 보입니다.

6       개미 박멸하기

6.1     개미가 우리 집에 나타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좀 더 나은 환경을 찾아서 개미 군체 전체가, 사람이 사는 집안에
보금자리를 만들어 이주한 것일 수 있습니다.
b. 단지 먹이를 찾아서 일개미들이 드나드는 것일 수 있습니다.
c. 가뭄기간에 자연상태에서 얻을 수 없지만, 사람이 거주하는 곳에서는
1년 내내 물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서 물을 찾아 들어오는 것일 수
있습니다.
d. 홍수로 인해 자연상태의 개미둥지에서 피신하여 보다 안전한, 사람의
집으로 들어온 것일 수 있습니다.
e. 결혼비행을 막 마친 여왕개미가 사람이 사는 집을 새 보금자리로
선택한 것일 수 있습니다.
f. 화분(花盆)이나 기타 외부에서 들여온 특정 물건 등에 개미 군체가 묻어
들어온 것일 수 있습니다.
g. 개미가 아닌 흰개미일 수도 있습니다. 3.4항을 참고하십시오.

6.2     개미들을 어떻게 없앨 수 있나요?

6.1항에서 개미가 사람이 사는 집안에 들어오는 이유들을 나타냈습니다.
첫째로 할 일은 6.1항의 하나하나의 이유를 없애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a. 벽 틈새나 나무 틈새 등에 보일러관이 지나고, 빗물이나 습기가 고인다면
개미들이 살기에는 더없이 좋은 환경입니다. 집안 구석구석에 갈라진틈을
메우고, 습기찬 곳은 물새는 틈을 막고 통풍이 잘되도록 하며 항상
청결하게 유지한다면, 개미는 집안에서 정착할 곳을 찾지 못할 것입니다.
b. 과자 부스러기나 음식물 찌꺼기등을 식탁이나 바닥에 흘리고 치우지
않은 채로 방치하지 말고, 항상 깨끗이 치우고, 음식물은 언제나
빈틈없는 용기에 뚜껑으로 단단히 닫아 보관하거나 냉장고안에 넣어
두어야 합니다.
c. 수도꼭지에서 물이 샌다면 고쳐서 단단히 조이고, 수도 배관을 꼼꼼히
손질해서 누수를 막습니다. 집안 곳곳을 면밀히 살펴 물이 고이는
일이 없도록 조치합니다. 여름철 생수기안에 집단적으로 빠져죽은 개미에
대한 뉴스가 얼마전에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d. 주위에 개미둥지가 많은 가운데 사람이 사는 집이 위치해 있다면,
홍수 따위의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개미들이 둥지를 버리고 보다 안전한
사람 사는 집으로 피신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숨어들어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이 개미들이 아예
집안에 둥지를 틀고 정착하는 수가 있습니다. 개미들의 피난 행렬을
발견할 수 있다면, 개미들을 위한 임시 거주지를 만들어 유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사는 집안에는 천연재료가 없기 때문에,
두꺼운 종이 상자 등에 흙과 모레와 나뭇잎, 나뭇가지 등을 촘촘하지 않게
대충 채워넣고 약간 축축한 상태로 만들어주고 이 임시개미집을 개미들의
행렬이 향하는 곳에 놓아두면 개미들이 상자안에 정착하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모든 개미들이 상자에 정착하면 한곳에 모아진 개미군체는
처리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e. 평소에 외부에서 집안으로 통하는 틈을 철저히 막고, 창문을 열어놓을 때는
방충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실내에서 여왕개미를 발견했을 때는
포획하여 바깥에 놓아주거나 보다 안전한 장소에 정착하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f. 화분이나 기타 외부에서 들여오는 의심스러운 물건들은 며칠간 면밀히
관찰한 후에 집안에 들여놓을 수 있습니다. 화분이라면 바깥에 며칠간
놔두고 개미군체의 유무를 판별할 수 있습니다. 만일 실내에 들여놓은
화분에서 개미군체를 발견했다면, 그 즉시 외부로 옮겨서 처리해야
합니다.
g. 한국과 같이 북반구에 위치한 지역에서는 흰개미에 의한 피해는 거의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간혹 더운 지방에서 비싼 목재 가구들이
흰개미에 의해 파손되기도 하는데, 피해를 입은 가구에서 흰개미가
출몰하는 부분을 드러내서 처리해야 합니다. 흰개미와 관련된 박멸법에
대해서는 나중에 추가하기로 하겠습니다.
h. 그밖에 박하나무를 개미가 출몰하는 집안 곳곳에 두면 개미가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거나, 계피가루를 뿌리는 방법으로 효과를 봤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적용해 본 결과, 아직까지 확실한 해결은 보지
못했지만, 개미가 계피가루를 싫어하는 것만은 분명한 듯합니다.
i. 개미는 단 음식을 기가막히게 찾아내는 비결이 있는 것같습니다. 따라서
개미 함정을 만들어서 개미들을 퇴치할 수 있습니다. 개미의 크기에따라
달라지겠지만, 종이컵에 꿀이나 설탕물을 바닥이 덮히도록 담은 후,
테두리의 안쪽벽에 버터를 얇게 발라둡니다. 그러면 개미들이 몰려들어
컵안으로 들어가지만 버터로 인해 미끄러워진 벽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갖히게 됩니다. 어느 정도 많은 수의 개미가 모일 때마다 새로운 컵으로
교체합니다. 결국 개미집 식구들은 일개미의 감소와 굶주림으로 쇠퇴하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갈 것입니다.
h. 비슷한 방법으로, 개미가 좋아하는 음식(참치통조림, 오징어, 꿀 등)을
개미가 많이 출몰하는 곳에 놓아둡니다. 엄청난 수의 개미들이 모이면,
이때 박스포장용 스카치테이프를 잘라서 개미들 위로 덮칩니다.
g. 최후의 방법으로, 개미퇴치약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몇가지 종류가 있는데,
단순히 독극물을 포함한 먹이로 개미들을 유인하여 죽이는 것과, 개미들이
싫어하는 독극물을 곳곳에 뿌리거나 페인트처럼 칠하거나 설치하여
개미들을 쫓는 것, 그리고 독극물의 효과가 서서히 일어나도록 하여, 결국
여왕개미에게까지 그 미끼가 제공되는 시점에 개미 왕국 전체를 한꺼번에
박멸시키는 약품 등이 있습니다. 각 제조사에 상의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그렇듯이 개미 역시 생태계의 일부분입니다. 과유불급
(過猶不及:지나친 것은 오히려 모자람만 못함)이라고 했듯이, 위에서
많이 설명한 환경친화적인 방법들부터 시도해 나간다면, 인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개미의 생태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개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6.3     개미들이 싫어하는 것에는 무엇이 있나요?

개미가 싫어하는 물질에는 박하나무와 계피, 고무, 유독물질 등이 있습니다.
개미가 싫어하는 온도는 낮은 온도입니다.
개미가 싫어하는 밝기는 밝은 것입니다.
개미가 싫어하는 습도는 건조한 것입니다.

7       기타

7.1     개미에 관한 책들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앤트피아(http://antpia.com)에서 개미를 주제로 한 여러
권의 책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방문하셔서 찾아보십시오.

7.2     개미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들의 주소를 알 수 있나요?

안형진의 앤트피아 (http://antpia.com),
개미나라 (http://cafe.daum.net/ants)

7.3     이 앤토피디아문서에 없는 내용은 어디에 질문해야 하나요?

앤트피아 (http://antpia.com)를 방문하셔서 게시판에 질문을
게시하면,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w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