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와 미녀와 거지. 조건없는 사랑은 가능할까?

관심받고 싶었으나, 입에 마가 껴서 망한,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했던 바보녀가 제시한 최소 조건.

아무 조건 안 따지고 진심으로 서로 사랑해서 사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예를 들어 100명 중에 한 명은 부모 잘 만나서 얼굴이 잘생겼어요. 그래서 나머지 99명이 얼굴이 잘 생겨야만 이쁜 여자랑 사귈 수 있다’라고 단정지어 버리면, 그들은 평생 불행하게 살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우린 보통, 짐승들의 때묻지 않은 본성을 예로 들면서 인간의 타락을 비웃곤 합니다. 그런데 그런 짐승들 조차도, 배우자 선택이 자유로운 자연상태에서는 인간들 보다 더 철저하게 조건을 따지고 조건에 근거하여 배우자를 선택한답니다.

다만, 인간의 경우, 지혜롭게 결혼/동거생활을 유지하려면, 절대로 이 조건을 앞으로 드러내지 말아야 하지요. 드러내지 않고, 서로간의 조건을 서로 맞춰 주도록 조금씩 양보하고 타이르고 하는 게 성공적인 동반자 관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 경우는, 간혹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면서 아껴주는 커플을 보면 짜증이 나더라고요. 하하, 물론 제 주위에서는 이런 커플은 본 적이 없고요, 가끔 티비에서는 보이더라고요.. 그렇게 티를 내면서 조건 없는 사랑을 하는 커플을 보면, 깨뜨려 주고 싶더라고요.. ㅋㅋ

부자니 미녀니 진정한 사랑이니 하는 이야기들도 사실은, 조건을 대놓고 드러내느냐 아니냐 하는 일종의 ‘사랑의 기술’, 즉 테크닉의 문제일 뿐이죠. 부자냐 아니냐 단지 파랑새를 사냥할 때 필요한 사냥장비가 고급이냐 저급이냐의 차이일 뿐이죠. 사냥장비도 중요하고 사냥기술도 중요하고, 그날의 날씨도 중요하고, 파랑새의 컨디션/성향도 중요하고 모든 게 다 중요한 게 아닐까요?

최고급 장비를 가지고 사냥에 나섰으나,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 항상 헛기침을 해서 파랑새를 놀래키는 버릇을 가진 부자라면, 평생 미녀의 진심을 가지지 못하고 죽을 때 까지 의심만 하다가 숨을 거둘 것입니다. — 작성자: 안형진 (ahj6@hotmail.com) 2012-08-28_16-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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